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릉원·첨성대·불국사·석굴암은 2023년 5월 4일부로 입장료가 전면 폐지돼 지금은 전부 무료입니다.
유료로 남은 곳은 대릉원 안에 있는 천마총과 동궁과 월지 정도이고, 성인 기준 각각 3,000원입니다.
그런데 2026년 9월 4일부터 27일까지는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 행사 기간이라, 평소 유료인 천마총도 이 기간엔 무료로 개방됩니다.
경주는 명소가 시내권·불국사권·남산권·보문관광단지권·감포동해안권, 이렇게 5개 권역으로 넓게 흩어져 있어서 이 권역 개념만 잡으면 당일치기든 1박2일이든 동선이 훨씬 수월해집니다.
저도 이번 주 대릉원 미디어아트 소식을 보고 부랴부랴 자료를 다시 정리해봤는데, 생각보다 최근 몇 달 사이 바뀐 정보가 많아서 저조차 놀랐습니다. 아래 내용은 2026년 9월 4일 확인 기준이며, 요금·시간은 방문 전 공식 사이트로 한 번 더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1. 경주 여행, 입장료부터 9월 축제까지 한 번에 정리합니다
경주 여행 계획의 첫 단추는 "어디가 무료고 어디가 유료인지"부터 확실히 아는 겁니다. 명소별로 헷갈리는 경우가 많아서 표로 정리했습니다.
명소별 입장료·운영시간·주차 (2026년 9월 확인 기준)
| 명소 | 권역 | 입장료(성인) | 운영시간 | 주차 |
|---|---|---|---|---|
| 대릉원 | 시내권 | 무료 | 09:00~22:00(매표마감 21:30) | 약 110면, 유료 |
| 천마총(대릉원 내) | 시내권 | 3,000원 (9월 미디어아트 기간 무료) | 대릉원과 동일 | 대릉원 주차장 |
| 첨성대 | 시내권 | 무료 | 하절기 09:00~22:00 / 동절기 09:00~21:00 | 인근 공영주차장 |
| 동궁과 월지 | 시내권 | 3,000원 | 09:00~22:00(매표마감 21:30, 야간개장) | 유료 |
| 불국사 | 불국사권 | 무료 | 09:00 개장, 10월은 17:30까지 입장 | 유료(금액 미확인) |
| 석굴암 | 불국사권 | 무료 | 하절기 09~18시 / 10월 09~17:30 / 동절기 09~17시 | 공영주차장, 유료 |
| 국립경주박물관 | 시내권 | 무료(상설전시 기준) | 평일 10~18시, 일·공휴일 10~19시(연장일 21시) | 확인 필요 |
| 문무대왕릉 | 동해안권 | 무료 | 상시(자연 지형, 해안 조망) | 봉길해수욕장 주차장 약 50대 |
만 6세 이하, 만 65세 이상, 경주시민, 장애인(1~3급은 보호자 동반), 국가유공자, 기초생활수급자는 대부분의 경주 관광지에서 무료 입장 공통 대상으로 적용됩니다.
경주문화관광 안내에 따르면 대릉원은 2023년 5월 4일부터 입장료가 전면 폐지됐습니다. 예전 정보를 그대로 갖고 계신 분이 여전히 많은데, 지금은 대릉원 자체는 완전 무료이고 그 안의 천마총만 별도 요금(3,000원)이 붙는 구조입니다.
위 표는 2026년 9월 4일 기준으로 확인한 정보입니다. 국가유산 관람료와 운영시간은 계절·시설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으니, 방문 직전에는 경주문화관광 공식 사이트나 관광안내전화(1330, 054-779-8585)로 한 번 더 확인하시는 걸 권합니다.
9월에 가면 뭐가 다를까 —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대릉원
2026년 9월 4일부터 27일까지 24일간, 대릉원 일원에서 국가유산 미디어아트 경주 대릉원이 열립니다.
매일 오후 7시 30분부터 9시 30분까지 운영되고, 개막식과 주제공연은 9월 4일(금) 저녁 8시부터 8시 50분까지 진행됩니다.
이 행사는 별도 입장료 없이 무료 관람이며, 앞서 말씀드렸듯 이 기간엔 천마총도 함께 무료로 열립니다. 대릉원 자체 관람 시간(09:00~22:00, 매표마감 21:30)은 평소와 같습니다.
10월에는 더 큰 행사가 이어집니다. 제53회 신라문화제가 10월 9일(금)부터 11일(일)까지 봉황대와 월정교 일대에서 열리는데, 월정교 화백제전(10월 9~10일 저녁 7시), 봉황대 달빛난장(10월 9~11일), 화랑힙합페스타 등이 예정돼 있습니다.
보문관광단지에서는 코스믹 리조트가 8월 13일 그랜드 오픈한 뒤 10월 31일까지 개관 기념 입장료 20% 할인과 인증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광복절 연휴 하루에만 8,000명 넘게 다녀갔을 만큼 반응이 뜨거운 곳이라, 9~10월 방문이라면 함께 묶어볼 만합니다.
경주 권역 5개, 이렇게 나눠야 동선이 안 꼬입니다
경주 명소를 순서 없이 검색된 대로 찍으면 하루 종일 이동만 하다 끝나기 쉽습니다. 아래 5개 권역 개념부터 잡고 시작하는 걸 추천합니다.
시내권은 대릉원·천마총, 첨성대, 동궁과 월지, 오릉, 국립경주박물관, 황리단길이 모여 있는 구역입니다. 대부분 도보로 연결되고, 황리단길에서 대릉원까지는 걸어서 5분 거리라 가장 밀도 높게 돌아볼 수 있습니다.
불국사권은 불국사·석굴암·신라역사과학관이 있는 구역인데, 시내에서 다소 떨어져 있어 차량이나 버스 이동이 필요합니다.
남산권은 삼릉·포석정 등이 있는 곳으로, 경주 남산은 3개 왕릉과 150개 절터, 130여 점 불상, 100여 기의 탑이 흩어져 있어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도 불립니다. 삼릉~금오봉~용장골로 이어지는 문화유산탐방로는 약 4.6~4.7km, 3시간 30분~4시간 정도 걸립니다.
보문관광단지권은 보문호를 중심으로 호텔·리조트·테마파크가 몰려 있는 구역이고, 코스믹 리조트와 경주엑스포대공원 등 최근 새로 생긴 시설이 많습니다.
감포·동해안권은 문무대왕릉(대왕암), 감은사지 등이 있는데 경주 시내에서 국도로 30~50분 걸리는 원거리 권역이라 별도 시간을 빼는 게 좋습니다.
당일치기 vs 1박2일, 코스는 이렇게 짜면 됩니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다면 시내권만으로도 하루가 알차게 채워집니다. 반대로 불국사권이나 감포·동해안권까지 보려면 하루가 더 필요합니다.
경주 코스 예시
당일치기 : 시내권(대릉원·첨성대·동궁과 월지) + 황리단길, 시간 여유가 있으면 불국사·석굴암 추가
1박2일 1일차 : 시내권(대릉원·첨성대·황리단길) → 저녁엔 동궁과 월지·대릉원 야경
→ 2일차 : 불국사권(불국사·석굴암) 또는 보문권(경주엑스포대공원·코스믹 리조트)
가을 방문이라면 불국사 단풍도 참고할 만합니다. 불국사 단풍은 매년 10월 중순~11월 초가 절정으로 파악되고, 10월부터는 오후 5시 30분까지만 입장할 수 있어 시간을 넉넉히 잡아야 합니다.
감포·동해안권(문무대왕릉)은 거리가 있는 만큼 1박2일 코스에서도 반나절~하루를 별도로 배정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APEC 이후 달라진 경주, 예약은 서두르는 게 안전합니다
2025년 10~11월 APEC 정상회의를 치른 뒤 경주 관광객 수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2026년 1~5월 외국인 관광객은 56만 9천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3% 증가했는데, 이는 전체 관광객 증가율의 두 배 수준입니다.
2026년 8월 기준으로는 외국인 관광객이 70만명을 돌파해 전년 동기 대비 19% 늘었고, 같은 기간 전체 방문객도 1,627만여 명(전년 대비 8.2% 증가)에 달합니다. 경주는 이제 글로벌 관광특구로도 선정된 상태입니다.
보문관광단지 쪽 변화도 큽니다. 경북도·경주시가 약 150억원을 투입해 보문단지 전역을 정비했고, 신라 건국신화를 미디어아트로 구현한 육부촌 미디어파사드와 15m 높이 대형 알 조형물, 보문호 야간조명·전동보트가 새로 생겼습니다. 화백컨벤션센터(하이코)도 전면 리모델링을 마쳤습니다.
더 장기적으로는 경북문화관광공사가 11개 기업과 협약해 2030년까지 총 5,000억원 규모의 민간투자를 유치하는 POST-APEC 보문 2030 프로젝트도 진행 중입니다. 프리미엄 숙박·글램핑 시설, 관광형 위스키 증류소 등이 순차적으로 들어설 예정이라 보문단지 모습은 앞으로도 계속 바뀔 전망입니다.
다만 참고로, "모텔 1박 30만원" 같은 숙박난 보도는 2025년 9월, 그러니까 APEC 정상회의 개최 직전의 일시적 상황이었습니다. 2026년 9월 현재 상시적인 숙박난이라고 단정할 근거는 없습니다. 다만 정상회의 이후 중화권·동남아 단체 예약 문의가 늘었다는 2026년 8월 시점 보도는 있는 만큼, 신라문화제 같은 가을 성수기에는 숙소 예약을 서두르시는 편이 안전합니다.
경주역 시내 가는 법 — '신경주역'과 헷갈리지 마세요
경주 KTX역은 원래 2010년 11월 경부고속선 개통과 함께 '신경주역'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건천읍 화천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그런데 2023년 12월 28일부터 공식 명칭이 '경주역'으로 바뀌었습니다. 주민 의견수렴을 거쳐 2022년 1월 지명위원회가 의결하고, 2023년 2월 국토부 고시로 확정된 결과입니다. 즉 지금은 '경주역'이 정식 명칭이고, '신경주역'은 예전 이름이자 여전히 통용되는 별칭입니다.
참고로 원래 시내(성동동)에 있던 옛 '경주역'은 문화재 보호를 위한 유네스코 권고에 따라 2021년 12월 폐지되고, 중앙선·동해선이 지금의 경주역(옛 신경주역) 방향으로 이설·통합됐습니다. 옛 역사는 2022년 12월 '경주문화관1918'이라는 문화공간으로 재개장했습니다.
경주역에서 시내까지는 버스로 약 20~25분 걸립니다. 50·60·203·700번이 빠른 노선이고, 51·61·70번은 우회 노선입니다. 역 안에 시내·시외버스 교통정보 안내소가 있어서 처음이라면 거기서 물어보는 게 가장 빠릅니다.
시내에서는 경주시 버스정보시스템(its.gyeongju.go.kr)으로 노선을 확인할 수 있고, 경주시 공영자전거 '타실라'(tasilla.gyeongju.go.kr)도 시내권 이동에 유용합니다. 렌터카는 시내~불국사권~보문권을 넘나들 때 특히 편리합니다.
국가유산 관람할 때 이것만은 지켜주세요
경주역사유적지구는 2000년 12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습니다. 월성지구·황룡사지구·산성지구·남산지구·대릉원지구 5개 지구 안에 지정문화재 52건이 포함돼 있는, 도시 전체가 유적인 곳입니다.
이런 배경 때문에 경주 시내를 관통하던 철도조차 문화재 보호 차원에서 2021년 12월 외곽으로 이설됐을 정도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경주역 이야기도 사실 이 유네스코 권고에서 시작된 일입니다.
석굴암은 특히 관람 방식이 독특한데, 내부로 들어갈 수 없고 유리 차단막이 설치된 통로 밖에서만 관람할 수 있습니다. 예외적으로 부처님오신날에는 내부에 들어가 본존불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볼 수 있습니다. 단체 관람은 054-746-9933으로 문의하시면 됩니다.
국가지정 문화유산 구역인 만큼 지정된 관람로를 벗어나지 않기, 문화재에 직접 손을 대지 않기 같은 기본적인 관람 예절도 함께 지켜주시면 좋겠습니다.
숙박은 권역으로, 먹거리는 종류로 고르면 됩니다
보문관광단지권은 보문호를 중심으로 대형 호텔·리조트가 밀집해 있습니다. 레스토랑·수영장·피트니스 같은 부대시설이 잘 갖춰져 있고 골프장·테마파크와도 가까워 가족 단위 여행에 특히 인기입니다. APEC 이후 12개 호텔이 시설을 대규모로 개선했고, 프리미엄 숙박·글램핑 시설도 2030년까지 추가로 들어설 예정입니다.
시내권(황리단길·대릉원 인근)은 한옥 스테이·게스트하우스가 많아 도보 여행에 유리하고, 동궁과 월지·대릉원 같은 야경 명소까지 걸어서 오갈 수 있습니다.
불국사권은 상대적으로 조용하고 사찰·자연 위주 일정에 잘 맞지만, 시내 이동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점은 감안해야 합니다.
먹거리는 황남빵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1939년 황남동에서 처음 만들어 팔기 시작한 단팥빵으로 80년 넘는 역사를 갖고 있고, 밀가루에 계란을 넣어 반죽한 뒤 팥소를 듬뿍 넣어 신라 빗살무늬 토기를 연상시키는 국화 문양을 찍어 굽습니다. 이후 찰보리빵 등 비슷한 빵집들이 함께 생겨나면서 이른바 '경주 빵지순례' 문화로 확장됐습니다.
그 외에 쌈밥과 해장국도 경주 방문 시 자주 언급되는 메뉴입니다. 다만 구체적인 유래까지는 이번 조사에서 명확히 확인되지 않아, 특징이 궁금하다면 현지에서 직접 물어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마무리 : 경주 여행 한눈에 정리
2026년 9월 경주는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얼굴입니다. 아래 다섯 가지만 기억하고 떠나셔도 충분합니다.
- 입장료 : 대릉원·첨성대·불국사·석굴암은 무료, 천마총·동궁과 월지는 3,000원(단, 9/4~27은 천마총도 무료)
- 코스 : 시내권·불국사권·남산권·보문권·동해안권 5개 권역으로 나눠서 동선을 짜기
- 축제 : 대릉원 미디어아트 9/4~27, 신라문화제 10/9~11
- 교통 : 경주역(옛 신경주역)에서 시내까지 버스로 약 20~25분
- 예약 : 관광객이 늘어난 만큼 가을 성수기 숙소는 서둘러 예약하기
모든 요금·운영시간은 2026년 9월 4일 확인 기준이라는 점,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방문 전에는 꼭 공식 사이트로 최신 정보를 확인하시고, 즐거운 경주 여행 다녀오시길 바랍니다.




